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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 


양들의 침묵은 정말 지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상당히 자극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그동안 영화를 꾸준히 보긴 했지만 고전 영화를 구해서 보기에는 하늘의 별따기 였거든요. 

그러다 최근에 운이 좋게 양들의 침묵을 구하게 돼서 보았습니다. 

먼저 이 영화를 표현하자면 영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재밌고, 스릴이 넘치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분석하고 후기들을 작성한 사람들과 함께 다시 토론을 나누다보면 정말 다채로운 영화입니다. 

왜 죽기전에 봐야할 영화에 선정되었는지 알 수 있을 정도 입니다. 


양들의 침묵은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최초의 공포영화 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주요 5개 부문을 수상한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원래 양들의 침묵은 토마스 해리스의 베스트 소설을 각색한 영화입니다. 이 소설을 조너선 드미 감독이 아주 흥미롭게 각색했습니다. 

독특한점을 몇가지 서술해드리겠습니다. 


#생각보다 적은 피. 

공포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양들의 침묵은 잔인하거나 끔찍한 장면은 적습니다 그만큼 피의 노출도 적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내내 소름이 끼치고 긴장을 놓을수가 없었습니다. 

#경찰이 아닌 견습생

여기서 여자 주인공을 맡은 조디 포스터는 클라리스 스털링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녀는 예쁘고 정의감에 똘똘 뭉친 똑똑한 여자였습니다. 잭 크로포드 (스콧 글렌)는 스털링을 하니발 렉터(안소니 홉킨스)에게 도움을 받아오라고 합니다. 

스털링은 정식 경찰도 아닌데 렉터와 대화를 해야만 했습니다. 여기서 아주 재밌는 일들이 벌어지지요. 

견습생인 그녀는 분명히 강하고 정의감에 뭉쳐있지만, 빈틈이 존재합니다. 자신의 트라우마에 대해서 렉터에게 말하고

렉터는 그녀의 과거에 대해 꿰뚫어보고 뭔가 도움을 주려고 하지요. 

그건 영화 내내 스털링이 자꾸 뭔가를 극복해내는 모습에서 볼수 있습니다.


#경찰에 도움을 주는 죄수( 정신과 의사)

특이하게 죄수가 정신과 의사에요. 그는 사람을 잡아먹는 특이한 이력으로 감옥에 수감되었지만, 아주 똑똑하고 치명적으로 잔인하여 혼자 독방으로 가둬놨지요. 심지어 옆방의 사람이 자살하게 만들만큼 말로는 무엇이든지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그가 스털링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탈출까지 이뤄내는데 스털링을 괴롭히지는 않겠다고 하지요. 

하지만 그러면서 너도 나에게 예의를 보여야 할것이라고 합니다. 

이건 크로포드의 사랑을 나누지 말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사건 내내 자신의 치명적인 과거인 양들의 침묵에 대해서 끊임없이 공격받았던 스털링.

그녀는 이번 사건을 해결함으로써 외적 내적인 자기 상처를 극복해내려고 합니다. 

그래서 누에고치로 있던 그녀가 결국 햇살을 받고 날아가는 나방이 되는것처럼 . 

그녀는 행복하게 진짜 경찰이 됩니다. 


이 영화가 시사하는 것은 정말 아주 많습니다. 

약자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약자를 볼모로 잡고 있는 의원이 딸

버팔로 빌은 사회가 만든 괴물이라고 끊임없이 말하는 한니발 렉터. 

카메라를 정면으로 보고 이야기하는 그의 소름끼치는 눈빛은 자꾸 저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죽기전에 봐야할 영화. 양들의 침묵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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