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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영화 신세계에 대해서 리뷰를 적어볼까 합니다. 

감독 박훈정과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박성웅, 송지효를 필두로 한

영화 신세계는 정말 수많은 패러디와 명언을 남김과 동시에

기존에 뜨지 못했던 영화 배우들을 한번에 뜨게 만들었던 영화입니다. 

특히 박성웅씨가 이 영화의 최대 수혜자가 되었었죠.



이제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으니 안보신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1.황정민 (정청 역)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인물은 이정재입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는 역할을 주고

정말 뛰어난 연기력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끈 사람. 

바로 황정민입니다. 

영화내에서 황정민의 등장인 사실 좀 독특했습니다. 

골드문의 2인자이지만 골드문의 뱃지를 달지 않는 인물. 

그리고 짝퉁 시계와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정청은 어느 누구보다 남자다움을 강조했습니다. 

그런 허위허식이나 권력보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의리였죠. 

정청은 그 어느누구보다 이정재를 아끼는 역할로 나옵니다. 

저도 사실 왜그렇게 이정재를 아끼는 지는 잘 몰랐는데

영화의 끝 단 한장면에서 알것도 같더라구요. 

어찌되었든 보스가 죽은 상태에서 이제 보스의 자리로 가야하는 

그렇게 큰 자리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골드문이라는 곳의 태생이 조직폭력배이다 보니 

그가 보스로 가지 않으면 그에게 남은 것은 죽음뿐이라는것을 그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결국 이 신세계로 가는 길에 어쩔 수 없이 타게 됩니다. 

그건 그가 원하던 신세계가 아니라 중구가 원하던 신세계인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그렇게까지 보스 자리를 원하지 않는 

그는 결국 죽게 되고 말지요. 

죽는 순간까지도 이자성을 아꼈던 정청. 





2. 이정재(이자성 역)

이자성은 여기서 조직폭력배 단체인 '골드문'의 2인자 정청(황정민)의 오른팔로 등장합니다. 

그는 원래 경찰인데, 강과장(최민식)의 명령에 따라서 잠입수사를 하게 되는거죠. 

공항에서 정청을 맞이하는 장면에서 정청과 이자성과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자성은 자신의 원래 신분인 경찰임을 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최대한 빨리 경찰로 되돌아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강과장은 그를 끝까지 이용해서 골드문을 무너뜨리려고 하죠. 

우리는 이자성의 끝없는 내적갈등을 표정으로도 볼 수 있지만 

더 좋은 것은 그의 옷으로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가 경찰과 골드문 사이에서 고민할때는 그는 회색계열의 옷을 입습니다. 

선과 악, 그 중간에서 어느 것 하나 치우치지 않고

혹은 둘중 어느것도 고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는 옷 색깔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최종 후반에서 정청이 이정재에게 이제 선택하라고 한후 

그의 옷을 다시 한번 보시겠습니까?

그는 검은색 옷을 입습니다. 이제 그는 완벽히 골드문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경찰이라는 직위를 버렸다는 것을 상징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아쉬운 부분은 영화의 끝에 있는데요.

과거 회상씬에서 이자성과 정청이 함께 다른 조직과 싸운 후 담배에 불을 붙이려고 하자

라이터에는 불이 없습니다. 

그 후 이자성은 정청을 따라가기 전에 영화내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 한번 씨익 웃고 가지요. 

이 장면은 그가 정청밑에서 아무생각없이 조직폭력배 행동을 할때 가장 행복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암시함과 동시에 

그는 애초에 조직폭력배적인 삶이 더 어울린다고 하는것을 말하는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 밖에도 강과장과 바둑선생. 

중구와 다른 조직폭력배들에 대해서도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곁가지들은 치워 놓고 영화의 제목인 신세계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영화의 포스터에는 세명이 나옵니다. 

최민식 이정재 황정민 

포스터 내에서도 황정민은 웃고 있으면서 눈을 가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정재는 그 둘 사이에 하지만 황정민에게 얼굴과 눈이 좀 더 가려져 있구요. 

그는 결국 황정민에게 받은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1. 경찰의 신세계

강과장은 골드문을 이정재를 통해서 무너뜨리려고 했습니다. 

한사람의 꿈이자 인생이었던 경찰을 자기 마음대로 깡패로 바꾸어 버리고 그를 제 마음대로 이용했던

강과장은 결국 낚시터에서 죽고 맙니다. 

그는 자신만의 공간인 낚시터에서 물고기를 넣고 잡고 했습니다만 

결국 죽은채로 물속에 빠지게 됩니다. 

이는 결국 그의 신세계였던 골드문을 좌지우지 하려고 했던 행동들이 수포로 돌아갔음을 뜻합니다. 


2. 중구의 신세계



여기서 가장 미친듯이 권력을 추구했던 중구는 공사장에서 떨어져 죽습니다. 

특히 이때 했던 명대사는 정말 수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왜 그는 하고 많은 장소중에서 죽을 장소를 짓다 만 공사장으로 정했을까요?

높은 건물, 새로 짓고 있는 빌딩. 

그게 바로 자신이 꿈꾸었던 골드문의 신세계 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건물은 내부구조를 새로 다시 짓고 있는 중이지만 

골격 자체는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점은 바로 

골드문이라는 골격 속에서 내부의 적들을 척결하는다는 것과 일맥 상통합니다.


3.이자성의 신세계

이자성의 신세계는 결국 최종적인 선택이지요. 

그동안 경찰에게 이용당하고 버림받을 뻔 했던 을중의 을에서. 

이제는 갑중의 갑이되고, 자신의 과거를 불에 태우고 

명품 라이터로 담배를 태웁니다. 

그의 신세계는 이제 더이상 누군가에게 휘둘리지 않는 것. 




독하게 살어 , 그래야 니가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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