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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후덕입니다.
요새 방학이라 시간이 남아 돌아서 오랜만에 혼자 영화관을 가서 부산행을 보았습니다.


그토록 화제작이라는 부산행 !!

좀비가 생긴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초기 방어에 성공한 부산.
그리고 그 부산행 KTX에 우연하게 타게된 사람들이 벌이게 되는 심리적인 갈등과 실제 갈등을 다룬 영화입니다.
물론 좀비의 소름끼치는 추격이 제맛인 영화이죠.




이 사람은 물리지 않았을까?



불안하고 생존심리를 역이용하여 남을 궁지에 몰아넣고 자신은 살려는 사람들. 선동하는 사람과 선동당하는 수많은 사람들.

감추려는 나라인가 혹은 설명되지않은 사실을 말하지 않음으로써 나라의 혼돈을 막으려는 정부인가. 

이 영화의 수많은 장면들을 고민하면서 보게 되면 많은 순간들이 결국에는 누가 선을 어떻게 긋는가로 보입니다. 


그리고 정보의 불평등으로 인해 생기게 되는 여러 갈등들은 우리 사회를 보여줍니다 .
우리를 가르는 것은 결국 평소에도 돈과 지위 그리고 정보입니다만, 극한의 상황에서는 결국 선동과 정보입니다.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좀비를 폭동으로 호도하는 언론들.
그걸 숨겨서 주가조작을 하는 공유. 그만한 벌을 받게 되죠......

영화내에서 벌어지는 행위들이 시사하는게 많습니다 . 폭동이라고 부르는 것을 찬성하는자, 정당한 시위로 보는자.
이용하는자, 이용당하는자.
사회적 약자의 배려가 극한 상황에서도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는가...등의 많은 고민들을 영화내에서 감독이  우리에게 무의식적으로 던져줍니다.

한국적인 요소 혹은 억지감동요소들은 분명히 비난받아야할 요소라고 생각합니다만, 그에 비해서 영화가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여러 스릴넘치는 상황을 넘긴 후에 생기게 되는 갈등들은 정말 있을법한 장치로 설정해 놓았더라구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분(김의성)을 욕한다고 합니다. 글쎄요....
저는 오히려 이 분이 연기하는게 우리가 그러한 극한상황이 닥쳤을때의 태도가 아닐까요?
자신의 지위와 돈과 정보를 모두 극한까지 이용하여 살고자하는 마음.

과연 지탄받아야할 대상일까요?



영화의 마지막에는 군부대가 생존자인지, 감염자인지 구분을 못하는 상황에서 사살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확인이 안된다고 하자, 사살하라. 라고 합니다.
이때 영화관에서는 약간의 분노가 있었는데요. 글쎄요... 과연 그 상황에서 사살하지 않는게 최선일까요?







모든 순간들이 고민의 연속이 되는 영화 , 부산행이었습니다.


한줄평 : 고민의 연속인 최초의 한국 좀비 영화, 눈물 강요만 하지 말았으면 좋았을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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