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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해 드릴 책은 7년의 밤입니다. 

7년의 밤은 정유정 작가님의 작품으로 벌써 영화화가 확정이되었다고 합니다. 

유심히 보지 않았을때는 표지때문에 7년의방인줄 알았습니다. 

소설을 전부 읽고 다시 봐도 7년의 방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서원이가 7년 동안 어둡고 어두운 사회의 구석에서 숨어 살았기때문에 7년의 방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이동진 평론가때문에 읽게 되었습니다. 우연하게 비밀독서단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되었는데, 이동진평론가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그의 차분한 목소리로 이 책을 칭찬하는것을 보았습니다. 그 장면을 보자마자 서점으로 달려가서 이 책을 구매해서 읽었는데, 정말 완벽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이렇게 스릴있는 책은 오래간만에 보는것 같더라구요. 

이동진씨의 분석으로 이 책을 바라보자면, 우리가 흔히 쓰는 접속사가 이 책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문장이 짧고 속도감이 살아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모든 배경을 상세하게 묘사해야해서 작가의 완벽함이 묻어나게 됩니다. 이 역시 매력이라면 매력이고, 반감이라면 반감이겠지요.이 책은 정말 한번 손을 잡고 넘기기 시작하면 끝날때까지 잠을 이룰수 없습니다. 저도 시험 공부까지 미루고 책을 보게 되더라구요. 심지어 시험이 3일전이었는데 말이죠.


7년의 밤에 출연예정이라고 합니다.



책 내용은 안승환, 최서원, 최현수, 오영제, 오세령, 강은주등의 등장인물들 

크게는 딸(오세령)의 죽음을 아버지(오영제)가 하기위해, 딸을 죽인 살인자(최현수)를 사형까지 밀어붙이고 그 가족까지 처절하게 파멸시켜버리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간단히 적고 보니 마치 오영제가 오세령의 복수를 위해 영화 테이큰 처럼 복수했다고 생각할수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인자한 아버지는 절대로 아니었지요. 오히려 부인과 딸에게 폭력을 가하는것을 일상으로 여기며, 그 이상으로 교정시키는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정신이상자적 아버지였습니다. 오영제는 자신과 관련된 모든것들이 자신의 손안에서 통제되기를 원하는 인간입니다. 아내를 처음보자마자 가져야겠다는 생각으로 가진게 그랬고, 그 이후 딸과 아내의 행동을 자꾸 바꾸려는게 그랬습니다. 그 외에도 소설의 많은 부분에서 오영제의 성격들이 아주 상세하게 묘사가 되어있습니다. 


그에 반해 살인자로 표현된 최현수는, 정말 우연한 사고로 인해서 오세령을 죽이게 되었구요. 그전에는 아내에게 손찌검한적도 한번도 없는 능력없는 남편이자. 아들에게는 한없이 자상한 아버지였습니다. 하지만 살인을 하게 되고, 우연하게도 같은 지점에서 일을 하게 되고 오영제가 자신을 뒤쫓는 다는것을 알자, 서서히 미쳐갑니다. 그러다 결국 자신이 혐오했던 아버지(최상사)가 되어버립니다. 물론 끝까지 아들을 살리기위해 고군분투했다는점에서는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만, 그건 감옥에 갇힌 이후의 이야기죠. 

 

이렇게 보면 선과 악이 완전히 뒤바뀐 형태인 소설인거죠. 또한 선이 악이 되고, 모든 경계들이 모호해지게 됩니다. 

잘 짜여진 구성과 인물의 묘사, 빼어난 배경지식까지 완벽한 소설이라고 볼수있네요. 



책을 소개하기 위해서 서문을 조금 적어드리겠습니다. 

7년의밤 - 정유정


나는 내 아버지의 사형집행인이었다...중략...

어느 순간, 나를 부르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던 한순간, 파란셔츠의 손을 뿌리치고 뒤를 돌아보던 그 순간, 무수한 얼굴들 사이에서 아저씨를 찾던 짧은 순간, 카메라들이 나를 향해 일제히 섬광을 뿜었다. 나는 빛의 바다에서 홀로 섬이 되었다. 

....

세상은 '지난밤 일'을 '세령호의 재앙'이라 기록했다. 아버지에게 '미치광이 살인마'라는 이름을 붙였다. 나를 '그의 아들'이라 불렀다. 그때 나는 열두 살이었다.





7년의 밤
국내도서
저자 : 정유정
출판 : 은행나무 20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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